광주지역 초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국악 취타대가 월드컵 광주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이끈다.광주시교육청은 21일 "광산구 월계초등학교(교장ㆍ윤정일ㆍ61) 취타대(吹打隊)가 다음달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예선전과 8강전 경기의식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FIFA(국제축구연맹)는 최근 광주 경기의 식전행사로 취타행진을 결정했으며 이들은 중국, 스페인, 슬로베니아, 코스타리카 선수단을 이끌고 입장하게 된다.
징과 나발, 태평소, 괭과리, 장구 등 국악기 12종으로 구성된 취타대는 이날 식전 행사로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우리 고유문화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월계초등학교 취타대는 월드컵 행사에 참가하게 되자 방과 후에 2-3시간씩 운동장을 돌며 연주와 행진을 연습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과외활동의 하나로 지난 2000년 4-6학년 학생 60명으로 창단된 이 학교 취타대는 작년 전국 국악경연대회와 학생종합예술제 등에서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월계초 윤정일 교장은 "우리학교 취타대가 40억 인구가 시청하는 월드컵 경기에서 선수단을 이끌고 입장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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