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삼손’ 이상훈(LG)이 국내 복귀후 첫 승을 따냈다.17일 잠실구장에서 복귀식을 갖고 국내무대에 컴백한 이상훈은 21일 마산에서 벌어진 2002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전에서 3_3 동점이던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구원등판, 1과 3분의 1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11_3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구원승을 따낸 이상훈은 1997년 9월23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전 이후 4년 7개월29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상훈은 7회말 2사후 신윤호를 구원등판하자마자 에레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타자 조경환을 외야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팀이 8회초 공격에서 이종열의 투런홈런 등 5안타를 집중, 대거 5득점해 8_3으로 앞선 8회말에 이상훈은 김주찬 박정태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대호를 외야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상훈은 9회말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겨줬다.
1, 2위 팀끼리 격돌한 광주경기에서 삼성은 새로운 용병투수 엘비라가 6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마해영이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4연승을 달리던 선두 기아를 6_0으로 완파했다.
볼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뛰어난 제구력을 과시한 엘비라는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은 선두 기아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간발의 차로 뒤진 2위를 달렸다.
두산은 잠실경기에서 홍성흔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를 때리며 3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한화를 7_3으로 따돌렸다.
최근 파죽의 5연승을 거둔 두산은 3위 한화와의 승차를 없애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 송지만은 6경기만에 홈런 1개를 추가, 이승엽(삼성)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선두(17개)를 이뤘다.
인천경기에서 SK는 1_2로 뒤져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말 무사 2, 3루에서 김재구가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현대에 3_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진 현대와 공동 5위가 됐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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