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개최국인 우리나라와 일본은 가만히 앉아서 약 50억원 씩의 국세수입을 올리게 된다.21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에 지급하는 총상금은 1,600억원. 이 가운데 협회 등에 귀속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선수와 코치에게 돌아가는 약 30% 정도인 480억원에 대해서는 개최국에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한일 양국이 공동개최하기 때문에 절반인 280억원이 우리나라에 돌아오는 과세대상 소득으로 세율 22%(주민세 포함)를 적용한 53억원이 월드컵 주최에 따른 국세수입이 된다.
FIFA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 32강에 들어간 각국 선수단에 36억원씩의 상금을 지급하고 16강에 들어가면 49억원, 8강은 62억원 등으로 점차 상금액수를 높여 우승국에게는 98억원을 주게 된다.
각국이 받게되는 상금과 관련한 세금은 월드컵이 끝난 이후 FIFA가 원천징수 형태로 공제한 다음 한일양국에 나눠 줄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대표팀이 선전해 16강과 8강 등으로 올라갈 경우에는 국세수입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 선수나 코치가 받는 상금에 대해서는 22%의 세율이 아닌 최고 36%까지의 세율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