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유럽프로골프(EPGA) 사에도 새 장을 펼쳤다.우즈는 21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델베르그의 세인트 레온-로트GC(파72)에서 벌어진 EPGA 투어 도이체방크SAP오픈 4라운드에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승리, 2연패를 달성했다. 2년 연속 우승은 1992년 대회 출범이래 우즈가 처음이다.
우즈는 또 99년 우승을 포함, 대회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라 2차례 우승의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리 웨스트우드(영국)를 제치고 최다승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으로는 44승째이며, EPGA 투어에선 16승째(34차례 출전)이다. 연장전 전적도 11전9승이 됐다.
이날 ‘골프황제’ 우즈와 ‘유럽필드의 제왕’ 몽고메리의 맞대결은 명성에 걸맞게 시종 팽팽했다. 그러나 역시 황제가 한수 위였다.
몽고메리에 1타 뒤진 2위로 이날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2.4m의 쉽지 않은 파퍼트를 집어넣어 4언더파 기사회생, 막판 실수로 3언더파가 된 몽고메리의 덜미를 극적으로 잡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첫 홀에서 4.3m 짜리 버디 퍼트를 놓친 우즈는 두번째 홀에서도 파로 비겼다. 이어 세번째 홀. 몽고메리가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세컨드샷마저 연못으로 보낸 사이 우즈는 2온 2퍼트로 파세이브, 피말린 승부를 마감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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