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KT의 교환사채(EB) 청약에서 잔여배정물량인 1.79%를 모두 EB로 청약함에 따라 KT 지분을 11.34%로 늘렸다.SK텔레콤은 KT 주식매입분(3.78%, 1,179만9,333주)의 두배로 주어지는 EB 우선배정물량 7.56%중 5.77%를 20일 주식으로 청약한 데 이어 21일 나머지 EB물량인 1.79%를 전량 청약, KT 지분 11.34%(3,539만7,999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KT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9.27%)만큼만 확보하겠다는 당초 발표와 다른 것으로 SK텔레콤이 KT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의혹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SK텔레콤 신영철 상무는 “KT의 바람직한 지배구조 형성에 SK텔레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매입가능한 주식을 모두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EB는 언제든지 매각할 수 있는 투자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와 대림산업도 각각 1.52%와 0.92%에 달하는 EB 우선배정물량에 대해 전량 청약, KT지분을 각각 2.28%와 1.38%로 높였다.
이로써 정부보유 KT지분 28.37% 전량이 17∼18일 공모한 주식청약(8.83%)과 20일 추가 청약(6.33%), 우리사주 배정(5.7%), EB 청약(7.51%) 등을 통해 매각됐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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