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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원재연 큐릭스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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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원재연 큐릭스사장

입력
200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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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묶는 아이디어로 서울 강북지역의 통합 케이블TV 사업자로 부상한 큐릭스네트웍스의 원재연(39ㆍ사진) 사장은 요즘도 ‘고래와의 싸움’을 즐긴다.경쟁상대는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하나같이 막강한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 하지만 사업 초창기부터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의 연계를 염두에 두고 경쟁업체의 영입제의까지 뿌리친 그이기에 일은 힘들어도 매사 자신감으로 넘친다.

원 사장은 SK그룹 기획조정실에서 케이블TV 사업을 준비하던 중 아이디어를 얻어 1994년에 독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음성신호를 전달하는 전화구리선에 의지한 ADSL보다 수십개 채널의 방송신호를 전송하는 케이블TV망이 훨씬 유리합니다.”

2000년 1월 서울 강북지역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그는 “케이블TV를 함께 볼 수 있고 유지ㆍ보수도 쉽다”는 점을 내세워 현재까지 2만6,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덕분에 지난해 186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해는 2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사업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교수가 꿈이었던 원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영전문가(MBA)과정을 이수하며 사업의 꿈을 키웠다.

“부친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작고한 부친은 ‘센추리’에어컨으로 유명한 경원세기 창업주인 원종기씨. 원씨의 차남이었던 그는 SK그룹 시절 유명 기업인의 아들이라는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생각보다 빨리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됐다.

원 사장의 목표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 그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란 “주주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쟁력 강한 회사”이다. 그래서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사업으로 대기업들과 쉼없는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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