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갑작스런 수술로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을 마치고 오후 4시쯤 입원실로 옮겨졌다.허리에 마취를 했기에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병실은 7인실이었다. 환자들은 각기 다른 병명과 시기에 입원해 있었다.
나는 수술부위 통증을 잊기 위해 애써 잠을 청했다. 그런데 큰 소리에 잠이 깨 다시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 소리는 전날 허리 디스크 수술을 마친 내 옆 환자 친구들이 병문안 와서 떠드는 소리였다.
침대간 간격이 좁다 보니 그 청년들은 내 침대까지 흔들리게 해 통증을 가중시켰다. 1인실이 아닌 이상 병문안을 온 사람은 다른 환자를 배려해야 한다.
또한 이런 사항을 병원에서도 방문자에게 말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다음날 내가 방문자 준수사항이 있는지 살펴보았더니 병실과 병원 어디에도 없었다.
방문자 자율에 맡긴 것 같은데 의도는 좋지만 방문자들이 다른 환자의 상태를 모르는 만큼 병원에서는 조용한 병문안이 이루어지도록 안내표지라도 붙여야 하지 않겠나.
/ 원태섭ㆍ서울 동작구 상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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