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체가 보유한 총자산 중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말 현재 12.5%로 미국(작년말 2.1%), 일본(2000년말 9.1%)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비업무용토지 등 땅을 과다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총자산 대비 토지 보유비중은 1980년 4.9%에서 작년 말 12.5%로 2.6배 증가했다. 건물 보유 비중도 작년 말 12.8%로 80년(8.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반면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기계장치 보유 비중은 80년 17.9%에서 2001년 15.1%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총자산 중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전체 유형자산의 비중도 작년 말 현재 45.2%로 미국(24.9%), 일본(29.7%) 등 선진국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유형자산이 적은 대신 유가증권 등 투자자산 비중이 43.7%로 우리나라(19.1%)의 2배 이상에 달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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