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연구시설인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 연구소’를 30년간 운영해온 박재규(朴在圭ㆍ전 통일부장관)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은 “불모지였던 북한학을 어엿한 학문으로 발전시키는데 보탬이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22일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극동문제연구소는 북한 연구 학자라면 자주 찾아야 할 북한 연구의 산실.
박 원장은 “설립 후 20년간은 자료 구하기조차 쉽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90년대 이후에는 객관성 있고, 남북 화해협력을 향한 북한 연구가 가능해졌다”며 북한학 현황을 설명했다.
박 원장이 북한학 기반 구축을 위해 기여한 일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극동문제연구소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후진들에게 개방했고, 소장학자들에게는 연구 공간까지 마련해주었다.
또 각종 국내 및 국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물론 전문대학원도 설립했다.
그는 “시쳇말로 장사가 안되는 북한학에 투자한 것은 북한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과제인 통일 이후의 남북통합을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연구소의 인적 자원을 확충, 명실상부한 대북정책의 씽크탱크로 키울 계획이다. 극동문제 연구소 30돌 기념잔치는 2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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