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기업들이 해외영업직 사원 채용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주요 IT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업계와 정부는 이번 월드컵을 IT산업의 도약과 해외진출 성공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채용정보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 공고수를 분석한 결과 4월에 등록된 IT업종 채용 공고수는 9,705건으로 지난해 7월 2,553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해외영업직 채용공고는 632건으로 지난해 162건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해외영업직 채용공고수를 업종별로 보면 네트워크ㆍ통신 업종(172건)과 시스템통합(SI)ㆍ전사적자원관리(ERP)업종(81건), 전자상거래 업종(72건)이 특히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한 증가율로 볼 경우에도 네트워크ㆍ통신업종이 가장 높아 지난해 7월 31건에서 4월 172건으로 454.84% 증가했다.
다음으로 SIㆍERP업종으로 지난해 15건에서 올해 81건으로 440.0% 늘어났으며 게임ㆍ 엔터테인먼트업종도 437.50% 증가했다.
전체 채용공고수 가운데 해외영업직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보안업으로, 전체 198건 중 31건인 15.66%가 해외영업직 모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업종과 네트워크ㆍ통신업의 해외영업직 채용비율도 각각 13.70%(387건중 53건)와 12.83%(1341건중 172건)로 높게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LG전자가 중국 및 일본지역 담당 영업직을 모집하고 있고 대우인터내셔널이 전기ㆍ전자 전공자를 수시 채용한다.
한국폼텍은 수출입 및 해외영업직을 다음달 7일까지 채용하고 월드비전 한국지사는 일본 IT 영업직을 상시 모집한다.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도 아시아지역 이동통신 관련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해외 영업인력을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IT업계 해외영업직은 외국어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지식도 어느 정도 갖춰야 한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IT분야 해외영업직 채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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