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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술독에 빠진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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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술독에 빠진 잉글랜드

입력
200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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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의 초호화판 ‘음주 전지훈련’이 영국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영국 일간 미러는 잉글랜드팀이 한국으로 향하기 전 두바이에서 가진 5박 6일의 휴가 중 쓴 술값만 3만7,000 파운드(약 6,600여만 원)에 달한다고 19일 보도했다.

대표팀은 숙소인 주메이라 비치 클럽 호텔의 한 바에 이 같은 액수를 잉글랜드축구협회 신용카드로 지불했다. 이 바에서 데킬라 선라이즈 칵테일 한 잔 가격은 5.57 파운드(약 1만 원).

대표팀 및 스텝 50여명과 가족 등 총 100여명이 5일 동안 칵테일 6,600여 잔을 마신 셈이다. 미러는 “잉글랜드팬들은 음주축구의 진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대표팀이 스위트룸 50개를 통째로 예약해 사용한 별 다섯개짜리 주메이라 호텔의 방값은 1실당 1박에 600 파운드(약 108만 원).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과 축구협회장은 특별히 1,200 파운드 짜리 펜트하우스를 사용했다.

순수 숙박비로만 3억여 원을 지불한 것이다. 대표팀의 폴 뉴먼 대변인은 “선수들의 사기충전을 위해 지출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협회의 방침”이라며 “그러나 월드컵을 10여일 앞두고 선수들이 술 파티를 벌였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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