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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I서 금품·거액 스톡옵션 수수…정·관계등 10여명 出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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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I서 금품·거액 스톡옵션 수수…정·관계등 10여명 出禁

입력
200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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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崔圭善)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20일 타이거풀스(TPI)로부터 금품이나 거액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받은 정·관계 인사 등 관련자 1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검찰은 또,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宋在斌)씨로부터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통과 과정 등에서 의원 및 보좌관 등에게 돈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모두 합법적인 후원금이었으며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송씨의 돈을 받은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을 소환, 금품수수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일부 의원 및 문화관광부 인사들이 TPI주식을 차명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주식보유 현황 내역서 등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날 송씨가 2000년 5~10월 D 물산 등으로부터 받아 보관 중이던 유상증자 대금 8억4,000만원을 개인 채무변제에 사용하는 등 16억8,000여 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특가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구속수감중인 김홍걸씨를 소환,TPI의 체육복표 사업권자 선정과정에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와 S건설로부터 받은 7억2,000만원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추궁했다.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 유상부 포스코 회장을 재소환,지난해 4월 포스코 계열사 등의 TPI주식 고가매입 과정에 홍걸씨 등의 협조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잠적중인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조기 검거를 위해 서울지검 특후3부 조주태 부부장을 주임검사로 한 검거반을 편성,소재확인 작업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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