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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독일 "믿는다, 발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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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독일 "믿는다, 발라크"

입력
200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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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전차군단은 우승의 꿈을 버렸나. 섣불리 답할 수 없는 문제다. 독일 축구팬들이 대표팀의 희망인 미하엘 발라크(25ㆍ바이엘 레버쿠젠)의 힘과 패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세 차례나 월드컵을 제패한 독일. 그러나 월드컵개막을 열흘 남겨둔 지금, 축구전문가 중 네 번째 우승을 전망하는 이는 거의 없다. 1990년 이탈리아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프란츠 베켄바워 전 독일대표팀 감독도 “4강 정도가 기대치”라고 말할 정도다.

독일은 같은 E조에 속한 카메룬 아일랜드의 실력이 만만치 않아 16강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본선진출 확정이후 가진 6차례의 평가전에서 독일은 4승2패를 기록했지만 본선 진출도 못한 웨일스에게 패하는 등 기복이 심한 것도 문제.

주전 미드필더 옌스 노보트니(바이엘 레버쿠젠) 메메트 숄(바이에른 뮌헨) 등이 부상으로 본선에 나서지 못한다는 약점도 있다.

그래서 독일대표팀에 남은 마지막 희망으로 신예 공격형 미드필더 발라크가 꼽히고 있다. 99년 바이엘 레버쿠젠에 입단한 그는 소속팀을 2001~2002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결승골을 터뜨린 레알 마드리드에 팀은 비록 졌지만 영국의 신성 마이클 오언이 버틴 리버풀과의 8강전에서 2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4강전에서도 1골을 기록하며 성가를 높였다.

발라크는 189㎝, 80㎏의 단단한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중원을 지배한다. 거기에 월드컵 예선 9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천부적인 골감각도 갖췄다.

루디 푀일러 독일대표팀 감독은 “발라크가 팀을 이끄는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낼 정도로 성장했다”며 그에게 독일 축구의 기대를 걸고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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