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최근 국내은행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렸지만 외환위기이전 수준을 회복한 은행은 한빛, 국민 등 2개 은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한미은행 등은 환란이후 투자부적격(정크본드) 등급으로 추락한 후 여전히 투자적격등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디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은 외환위기후 정크본드급으로 떨어뜨렸던 산업 수출입 기업 국민 외환 조흥 한빛 신한 등 8개 은행의 장기선순위 채권에 대해서만 99년 2월 국가신용등급의 투자적격 회복등에 따라 투자등급으로 다시 상향조정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무디스의 경우 산업 수출입 기업 국민은행은 A등급 중 가장 낮은 A3등급, 외환 조흥 한빛은 Baa2, 신한은 Baa3 의 등급을 부여했다. 이 중 환란이전의 등급을 원상회복한 곳은 한빛과 국민은행 뿐이다.
서울 대구 부산은 B등급 중 가장 낮은 Ba3, 한미 하나는 Ba2, 제일은 Ba1을 각각 받았다. 특히 한미는 외환위기 전에 비해 신용등급이 4단계 추락했으며, 제일 하나는 3단계 하락했다. 이들 투자부적격 은행들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장기간 신용등급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금감원관계자는 이에대해 “한미 하나 신한 등은 재무상태 나 경쟁력등에서 괜찮은 데도,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최고경영자등이 미국의 월가 등 국제금융계에 대한 기업홍보(IR)가 다른 은행에 비해 취약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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