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 남미로 이민갔던 교포가 제주의 한 폐교를 축구교실로 활용, 외국인 감독과 함께 월드컵 꿈나무를 가꾸고 있다.제주국제축구클럽(대표 정승수ㆍ49ㆍ오른쪽)는 남제주군 성산읍에 있는 옛 신산중학교를 임대, 지난달부터 아르헨티나의 후안 까를로 가르시아(59ㆍ왼쪽) 감독과 함께 9명의 초ㆍ중학생 축구 선수를 훈련시키고 있다.
학교의 지상 2층 본관과 2개의 별관은 기숙사, 체력단련실, 샤워ㆍ탈의실, 컴퓨터정보학습실, 외국어학습실, 사무실, 귀빈실, 식당, 물품창고 등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천연 잔디구장과 테니스장, 자연학습장, 감귤원 등은 선진 축구 교육시스템에 의한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시민권을 갖고 있는 클럽 대표 정씨는 1999년 아르헨티나에서 ‘오리엔떼29’라는 축구 클럽을 창단해 운영하기도 했으며, 국제적인 축구클럽 창설을 위해 제주로 왔다. 지난해에는 경남 남해군과 공동으로 남해축구클럽을 창단하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서 훈련받는 학생들은 아르헨티나 유소년ㆍ청소년국가대표 훈련 프로그램 제작자인 가르시아 감독의 선진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고있다.
가르시아 감독은 아르헨티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으로 오랜 기간 프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교육프로그램을 학생들이 매우 좋아한다”면서 “외국 지도자를 통해 유소년 축구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취지에서 사설 축구클럽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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