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불안과 최근 원ㆍ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으로 수출회복 기대감이 시들해지자 당분간 수출관련주보다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내수주 관심 확대의 가장 큰 근거는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불안감. 특히 내수업종 중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원가부담이 줄고, 외화부채 규모가 큰 기업은 외환관련 이익이 늘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850~900선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당분간의 주가흐름에선 환율하락 영향으로 내수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환율 수혜주인 음식료 제지 업종 외에도 유통, 제약 등 최근 반등과정에서 소외됐던 내수주에 매기가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 경기 호전을 통한 수출의 본격 회복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단기적으로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 지난달 수출이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우리 경제 내외의 주변환경이 눈에 띄는 수출 회복세를 구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투증권 윤태경 연구원은 “미 경기 회복속도 둔화, D램 가격의 불안정, 원화 강세 등 복합적인 여건들이 당분간 수출회복 속도나 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증시에서의 수출회복 모멘텀은 이미 희석된 것으로 보이고 3월에 고점을 형성한 후 장기간 선조정을 보이고 있는 내수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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