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방송해설위원, 장녀는 통역원, 장남은 대표선수, 그리고 막내는 볼보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가족이 명실상부한 월드컵 패밀리가 됐다.MBC 해설위원인 차범근 전감독의 아들 두리(22)는 대를 이어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월드컵 전사다.
이화여대 독문과를 졸업한 장녀 하나(24)씨도 월드컵기간에 영국 BBC방송의 영어통역원으로 활동할 예정인데 이에 뒤질세라 막내 아들까지 나섰다.
막내 세찌(16)군이 20일 월드컵 공식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가 선정하는 월드컵 볼스태프(일명 볼 보이)로 선정됐다.
대전 인터내셔널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세찌군은 “아버지나 형 이상으로 축구를 좋아한다”면서 “형이 뛰는 경기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 볼스태프에 지원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세찌군이 볼스태프로 나서는 경기는 6월14일 인천에서 열리는 한국_포르투갈전. 따라서 이 경기에 대표팀의 공격수 두리가 출전하면 3부자가 방송중계석, 그라운드와 그 외곽에서 각기 다른 역할로 등장하는 경사가 날 전망이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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