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일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팀 중 최강이라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수비의 어이없는 실수로 0-2로 패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본선에 나오게 됐다.이달들어 우루과이와 자메이카를 연파했던 미국은 이로써 올해 홈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지 못했고 사기도 한풀 꺾였다. 미국은 또 올해 유럽팀과의 4차례 A매치서 완패, 포르투갈 폴란드와의 본선에 대한 심적 부담을 안게 됐다.
하지만 미국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공수에서 한층 짜임새있는 전력을 과시, 그리 만만하게 한국의 ‘1승 제물’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투톱인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와 클린트 매시스, 클로디오 레이나와 어니 스튜어트 등 미드필드진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세트플레이를 연출했고, 부상한 그레그 배니가 빠진 수비도 그런대로 탄탄했다.
레이나 등 미드필드진은 물론이고 최전방 공격수들까지 가세한 압박 수비는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온 노장 수비수들의 후반 체력 저하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무릎인대를 다쳐 출전이 좌절된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 아마스 대신에 막판에 긴급 수혈된 스티브 체룬돌로(23)가 노련미와 함께 부족한 체력을 얼마나 보강할지 주목된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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