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NG선 시장 점유율(30~40%) 1위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한국투자증권 송영선 수석연구위원은 20일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걸림돌이었던 채권단 지분에 대해 해외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산업은행이 40.8%, 한국자산관리공사가 26.1%의 지분을 갖고 있어 물량 출회 부담이 컸으나 이 지분의 해외매각이 성공할 경우 주가가 큰 짐을 덜게 된다.
특히 이달 말부터 올해 말까지 6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의, 주가가 더욱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송 수석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삼성증권 정순호 수석연구원도 대우조선해양을 조선업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종목으로 추천했다. 조선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LNG선 시장에서 점유율이 30~40%에 달하고 2004년까지 수주 물량이 쌓여 있어 안정적 성장이 점쳐진다는 것.
최근 세계 유전개발 시장이 근해에서 심해로 바뀌면서 부유식 해양개발 프로젝트 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대우조선해양에겐 호재이다. 결국 초대형 배에서 해양개발사업이 이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원화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매출이 대부분 달러로 일어나는 조선업계의 특성상 원화절상은 결국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환율에 대해서 이미 헤지를 해 놓은 상태여서 오히려 다른 조선사와는 차별화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채권단 지분의 해외 매각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해양조선 주가는 지난달 24일 1만100원의 단기 고점을 찍은 뒤 하락, 20일 1.67% 하락한 8,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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