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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지하철역 월드컵 홍보띠 성조기 닮아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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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지하철역 월드컵 홍보띠 성조기 닮아 눈살

입력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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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8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잠실역 환승로 천장 좌우편에는 2002월드컵 참가국의 국기가 걸려 있다.중앙에는 빨강바탕에 흰 별, 파란바탕에 흰 별이 있는 띠가 역시 두 줄로 주름을 만들며 걸려 있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런데 중앙에 걸린 띠 무늬가 다소 눈에 거슬린다.

동네 찜질방이나 빵집 개업 등에서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는 이 띠는 이벤트 회사들이 미국에서 사용하는 장식을 그대로 가져와 별 생각 없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월드컵처럼 국제적인 행사를 위해 공식적으로 띠를 장식할 때는 띠 모양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빨강바탕에 별, 파란바탕에 별이 있는 장식은 빨강 줄무늬와 파란바탕에 흰 별이 들어간 미국 성조기와 매우 흡사하다.

월드컵이 미국의 축제도 아니고 한국이 미국만을 환영한다는 의미도 아니지만 그런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오히려 우리의 전통 문양인 태극무늬가 담긴 띠로 장식하면 훨씬 보기 좋지 않을까.

/ 강신영ㆍ서울 송파구 문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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