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방역 대책에도 불구, 경기 안성에서 2건의 돼지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구제역이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19일 농림부에 따르면 경기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주평부락 송모씨 돼지농장과 일죽면 고은리 신모씨 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돼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명됐다.
또 이날 오전 안성시와 인접한 용인시 원삼면 독성리에서도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돼 역학조사가 실시 중이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은 2일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곳에서 정부가 설정한 ‘위험 범위’인 반경 3㎞를 벗어난 곳이다. 이에 따라 최근의 잦은 비와 저온으로 구제역의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용인시 원삼면은 최초 지역에서 9㎞나 벗어난 지역으로, 조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구제역의 전국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2곳의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사육하던 돼지 1,900여 마리를 도살 처분해 매장하는 한편 이들 농장으로 통하는 진입로의 차량통행을 즉각 통제했다.
한편 농림부 관계자는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 곳이 최초 발생농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일단 공기 전파에 의한 감염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며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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