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을 유럽대륙까지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한일월드컵 취재를 위해 15일 한국을 찾은 BBC의 데이비드 이즈(38) 특파원은 19일 새벽 잉글랜드 대표팀의 제주공항 입국 장면을 본국으로 생중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이즈 기자는 “공항청사 안에 포토라인을 칠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경비가 삼엄해 놀랐다”며 “훌리건에 예민한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특별히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년 동안 자국 대표팀을 전담 취재한 이즈 기자는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한국의 전력은 대단히 놀라웠다. 선수들이 매우 빠르고 공격력이 날카로웠다”고 평가했다. 이즈 기자는 잉글랜드의 조편성에 대해 “사상 최악의 대진이다. 조 2위로 2라운드에 오르면 A조 1위 프랑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그 이상의 성적이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잉글랜드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함께 F조에 포함돼 있다.
이즈 기자는 잉글랜드가 서귀포시를 준비캠프지로 정한 데 대해 “협회 관계자들이 한국과 일본의 여러 후보지를 4~5차례씩 방문했는데 숙박 안전 시설 등에서 서귀포시가 최적지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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