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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복권도 복표사업 정·관로비 TPI,홍걸씨에 저지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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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복권도 복표사업 정·관로비 TPI,홍걸씨에 저지 청탁"

입력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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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9일 타이거풀스(TPI)대표 송재빈씨가 김홍걸씨에게 로비를 벌인 것은 경쟁업체인 한국전자복권의 여권 핵심부에 대한 로비를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정황과 진술을 확보,홍걸씨의 외압행사 및 전자복권측의 여권 로비여부를 조사중이다.한국전자복권은 체육복표 사업권자 선정을 둘러싸고 TPI와 최종결합을 벌인 업체로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와 여권 고위인사 K씨 등이 깊훅히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로비사실이 확인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송씨등 TPI관계자들로부터 "2000년 8,9월 최씨에게 주식제공 약속을 하면서 '홍걸씨를 통해 한국전자복권을 밀고 있는 이수동씨와 핵심실세 K씨 등의 개입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송씨는 검찰에서 "타이거풀스가 경쟁업체에 비해 기술력과 자금력이 우월한데도 공단의 불공정한 업무처리로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선정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TPI관계자는 또 "사업권자로 선정되지 않아도 좋으나 이수동씨와 K씨로 인해 부당한 대접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도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자복권은 2000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 877점을 획득,917점을 얻은 TPI에 패배했으나 후발업체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쳐"여권 핵심부와 국민공단체육공단측이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금명간 한국전자복권 고위 간부들을 재소환하는 한편,문화관광부 관료,온모씨 등 TPI관계자,체육공단 간부 등을 불러 사업자 선정경위를 정밀 조사키로 했다.또 98~2001년 TPI사업 설명회에 참석하고 송씨로부터 후원금과 로비자금,골프접대 등을 받은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 등에 대해서도 국회 속기록 분석 등을 통해 로비개입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18일 홍걸씨를 TPI로부터 체육복표 사업권자 선정 대가로 주식 6만6,000주(13억2,000만원)등을 받은 협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등으로 구속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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