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보다 포스트시즌에 잘해야 빛이 나지.” 정규시즌 서부컨퍼런스 1위팀 새크라멘토 킹스도 챔피언 3연패를 노리는 LA 레이커스의 파죽지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레이커스는 19일(한국시간) 아코아레나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2001~2002시즌 서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서 전성기의 마이틀 조던을 연상할만한 코비 브라이언트(30점)의 활약에 힘입어 새크라멘토를 106_99로 꺾어 먼저 첫 승을 따냈다.
레이커스의 원동력 샤킬 오닐(26점)과 브라이언트는 이날 역시 무소불위의 위력을 떨쳐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역동적인 공격농구를 펼치는 새크라멘토였지만 거함 레이커스 앞에선 왜소해 보였다.
정규시즌 36승5패로 안방 승률이 리그 최고인 새크라멘토는 그러나 이날 홈코트의 이점마저 플레이오프 원정경기 12연승을 기록한 레이커스에겐 통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후 10개의 야투중 9개를 적중시킨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새처럼 날아 내리꽂은 원핸드 슬램덩크를 선보인 직후 36_22로 1쿼터를 마쳐 일찌감치 새크라멘토를 주눅들게 했다.
전반을 58_45로 마친 레이커스는 3쿼터들어 흑상어 오닐이 14점을 집중한 덕에 82_69로 13점차를 유지했다. 마지막 쿼터를 맞은 새크라멘토는 종료 2분을 남기고 93_98까지 따라갔지만 레이커스는 오닐의 리바운드에 이어 최근 명승부때마다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했던 로버트 오리(18점)가 야수같은 덩크슛을 폭발시켜 새크라멘토 홈관중의 역전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새크라멘토의 팬들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페야 스토야코비치의 빈 공간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와의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매 경기 시소게임을 펼치다 막판에 승부를 결정지었던 브라이언트의 카리스마와는 비교 상대가 되지않았다. 두 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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