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삼각지’등 히트곡을 남기고 1971년 세상을 떠난 가수 배호(본명 배만금)의 환갑잔치가 1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배호 팬들을 주축으로 2000년 결성된 배호기념사업회(회장 김수영ㆍ55ㆍ서양화가)가 그를 추모해 마련한 기념공연에는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낀 장충단 공원’등 그의 히트곡이 애창됐고, 남강수 위금자 태민 등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42년 4월24일생으로 굵직한 저음의 세련된 트로트 가요로 60, 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배호는 71년 11월7일 무명시절 생활고로 얻은 신장염이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배호기념사업회는 2000년 용산구청과 협의, 옛 삼각지터인 서울 한강로 1가를 배호길로 지정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이 곳에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도 건립했다.
김수영 회장은 “배호는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가수였다. 그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려한다”며 “이번 기념공연을 통해서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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