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상도동의 시선이 곱지 않다.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최근 후보 확정 후 열흘이 되도록 상도동을 찾지않고 있는 이 후보와, 상도동 방문을 지지율 하락의 일부 원인으로 지목한 노 후보에게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19일 “이 후보의 방문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 그 양반 하는 일이 그렇지 않느냐”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이 후보에 대한 기대를 접은 지 오래”라고 상도동 기류를 전한 뒤 “김 전대통령이 나의 부산시장 선거출마를 막은 것을 이 후보 지지로 해석하면 오산”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지난 주 이 후보에게 상도동 방문을 종용했으나 이 후보는 빡빡한 일정을 들어 “나중에 생각해 보자”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노 후보는 17일 방송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전대통령과의 회동이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