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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 동초제 춘향가 外

입력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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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제 춘향가 8시간 연속공연국립극장이 완창 판소리 5월 무대로 동초제 춘향가를 마련했다.

25일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무려 8시간에 걸쳐 이 소리의 대모인 오정숙(67) 명창과 그의 제자 김성애, 고향임이 릴레이로 공연한다.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1907~1974)가 1930년대 여러 명창의 소리 중 좋은 것을 골라 짠 소리제를 가리키는데,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동작)이 정교하며 부침새(장단)가 다양하다.

정확한 발음을 강조해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한 것도 특징이다.

오정숙 명창은 동초 김연수로부터 직접 배웠고, 1972~76년 동초제로만 판소리 5바탕을 완창했다.

연극인이 감탄할 만큼 연기에 뛰어났던 스승처럼 그도 소리 뿐 아니라 표정과 몸짓에서 극적 표현이 빼어나 듣는 즐거움 못잖게 보는 재미를 선사하곤 한다.

이번 무대의 고수는 김청만 정화영 이태백이 번갈아 맡는다. (02)2274-3507

■이예찬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회

현대음악은,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괴롭다. 청중 뿐 아니라 연주자도 괴롭다.

까다롭고 복잡하고 난해한 게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외면하면, 음악의 미래는 없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예찬(대구 가톨릭대 초빙교수)은 그런 사명감 때문에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의 고생길을 자청했다.

오스트리아 유학에서 돌아온 1989년부터 매년 독주회를 열어 최신작을 비롯해 수많은 현대음악을 소개하는 한편 작곡을 위촉해 초연해왔다.

그의 18번째 독주회가 2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모두 생존 작곡가의 작품, 무반주곡들로 꾸민다.

심근수의 ‘before’(이전에) 슈테블러의 ‘금속의 계절’ 이혜성의 ‘비움’과 현대음악 거장 피에르 불레즈의 ‘앙템므 2’를 연주한다.

불레즈 외엔 전부 한국 초연이다. 동시대 음악의 모습을 확인하고 낯선 세계를 만나려는 호기심 많은 청중에겐 좋은 기회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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