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미 뉴욕 증시가 예상을 웃도는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 급등한 뒤 혼조세가 이어지다 결국 0.62%(63.87포인트) 상승, 1만353.0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0.63%(10.95포인트) 오르며 1,741.39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5일 연속 상승, 주간 상승률이 8.78%에 달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도 0.76%(8.36포인트) 상승하며 1,106.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세는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93.0)를 크게 웃도는 96.0으로 집계되고 3월 무역수지 적자폭도 2월보다 소폭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나온 덕분이었다. 특히 주가가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오가는 때에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시장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또 반도체장비재료협회의 4월 주문출하비율이 1.20을 기록, 5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점과 델컴퓨터가 1분기 주당 순이익을 전문가 추산치(16센트)보다 높은 17센트로 발표한 점도 시장에는 호재였다.
그러나 지난 주 미 증시가 4주만에 주간 상승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나 주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 지난 주 12% 이상 급등하며 상승 랠리를 이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반도체장비재료협회의 긍정적인 주문출하동향 발표에도 불구하고 0.14% 하락, 541.97로 마감된 것도 걱정스런 대목으로 지적된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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