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가 KT 지분에 참여키로 결정, 정부 소유 KT 지분(28.36%, 8,857만4,429주)의 완전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삼성은 17일 삼성생명과 삼성투자신탁운용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KT 지분 3%(936만6,000주, 5,392억원)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KT 주식 0.8%와 교환사채(EB) 1.6%를 보유하게 되며 삼성투자신탁운용은 주식 0.2% EB 0.4%를 갖게 된다.
삼성측은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호응하고 경제적인 투자가치도 있다고 판단해 KT 지분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18일 오전 SK텔레콤 이사회를 개최, KT 지분 5%(1,561만주, 공모가 기준 8,429억4,000만원) 매입을 의결할 예정이며, 대림산업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1.5%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SK는 EB 우선배정권을 행사하지 않고 주식만 5%를 매입할지, 주식과 EB를 합쳐 5%를 매입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효성과 롯데는 KT 지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참여 지분(3%)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투자자배정 물량(15%) 가운데 12.5%의 매각이 확정됐으며, 삼성과 LG전자가 각각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하는 방법으로 KT 경영에 간접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투자지분중 나머지 미매각 지분 2.5%는 기관투자자들이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중 미매각 물량은 자동적으로 기관투자자 몫으로 매각하게 돼있다”며 “북빌딩(수요예측)에서 확인된 것처럼 기관투자자의 KT 지분 매입 열기가 높은 만큼 정부 소유 KT 지분이 모두 순조롭게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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