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렸던 만화 웹진 ‘오즈’가 2000년 8월 인기작가 3명의 홈페이지를 개설한 적이 있다.‘임꺽정’의 중진작가 이두호(59), ‘열왕대전기’의 중견작가 이정애(40)와 함께 이름을 올려 큰 화제가 됐던 작가가 바로 이번 주 1위에 오른 신예 권교정(28)이다.
홍익대 수학과를 졸업한 특이한 경력의 그는 SF물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와 순정물 ‘헬무트’를 넘나든 폭 넓은 역량으로 98년 데뷔 후 단번에 정상에 올랐다.
단행본 첫 권이 지난해 2월 나온 ‘어색해도 괜찮아’(학산문화사 발행ㆍ사진)는 긍하 한강 현민 정언 등 4명의 남녀고교생이 주인공.
전교 3등으로 입학한 미모의 여주인공 긍하와 피아노를 잘 치는 미소년 한강 등 주인공 면면으로만 보면 전형적인 학원물 구도이다.
그러나 작가 특유의 섬세한 그림체와 잔잔한 극 전개로 단행본이 출간될 때마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동성애로 치닫는 일본 학원만화의 범람 속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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