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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콘돔·무당벌레가 지구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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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콘돔·무당벌레가 지구를 살린다?

입력
2002.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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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7가지 …/존 라이언 지음ㆍ이상훈 옮김 그물코 발행ㆍ8,000원자전거는 경제적이고 건강에도 좋다. 대기오염이나 교통혼잡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자동차로 하는 일을 자전거로 한다면 지구는 서서히 맑은 숨을 쉴 것이다. 심각한 환경문제의 하나가 인구증가라면 콘돔은 매일 수천명을 원치 않는 임신과 성병에서 구해낸다.

지구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않으면서도 인간에게 필요한 식량, 집, 지식, 오락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바로 이런 것들이라고 말한다.

자동건조기는 전기나 가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빨랫줄은 태양과 바람만 있으면 된다. 에어컨 대신 천장선풍기를 사용해도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다. 전기는 편리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핵폐기물까지 생산한다.

태국국수는 쌀과 채소로 만들기 때문에 영양이 많고 지방질이 적으며 육류보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부작용이 적다.

공공도서관은 책을 여러 사람이 돌려보고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책은 경이로운 물건이지만 만들려면 나무를 베어야 한다. 책의 재사용은 환경을 살린다.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도 ‘지구를 살리는 불가사의한’ 대상이다. 그러나 농부들은 살충제를 대량 살포하고 있으며 살충제는 해충 뿐 아니라 무당벌레 같은 익충도 죽인다.

저자는 지구를 살리겠다고 문명의 혜택을 저버리고 숲으로 들어가 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하지만 지금 같은 과소비 생활을 고집하면 지구가 결국은 파멸할 것으로 우려한다.

그래서 앞서 소개한 일곱가지 사물을 통한 녹색 소비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인도네시아 시민단체와 워싱턴 월드워치연구소에서 일했으며 현재 노스웨스트 환경기구의 수석연구원이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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