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구속)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지난해 6월 미국 버클리대 로버트 A.스칼라피노 교수 방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를 직접 소개시켜 준 사실이 16일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스칼라피노 교수는 14일자로 친필서명,최씨 변호인인 강호성 변호사에게 보낸 '최규선시에 관한 소견'제목의 탄원서 성격의 문서에서 "최씨는 내가 몇차례 한국에 있는동안 이 전 총재 등 다양한 한국내 지도자를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해줬다"며 "그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 전 총재측은 "이후보와 스칼라피노교수는 97년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여러차례 만난적이 있다"며 "따라서 최씨가 만남을 주선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지난해 6월 제주에서 열렸던 평화포럼 참석차 방한 했을 때 최씨의 주선으로 이 전 총재를 면담하고 김대중 대통령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민주당 설훈의원이 2만달러 금품수수설이 제기되자 "올해 1월 주한미군 용산기기 이전 세미나 행사장에서 최씨와 마주쳤을 뿐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고 주자한 바 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또 "학부시절 제자였던 최씨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회고한 뒤 "한국법을 어긴 부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처분 받아야 하지만 최씨가 시련을잘 이겨낼 것"이라는 입자을 탄원서에서 밝혔다.스칼라피노 교수는 이어 "최씨가 학부시절에 내 제자였으며 대학원 과정을 밟다 한 교수와의 불화로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스칼라피노교수는 5일 한반도 환경협력 실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했다가 8일 출국한 뒤 미국에 돌아가 이 탄원서를 강 변호사에게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강 변호사는 "스칼라피노 교수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최씨 주변 인물이 최씨를 지지하는 글을 보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안다"며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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