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 20개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로 FLC(미래채무상환능력을 반영한 신자산건전성 분류기준)를 도입한 1999년말 이후 가장 낮았다.
부실채권비율은 외환위기이후 기업부도 급증 등의 영향으로 99년말 12.9%까지 치솟았다가 2000년말 8.0%, 작년말 3.4%로 크게 줄었다. 또 부실채권 금액은 18조1,000억원으로 작년말 18조8,000억원보다 7,000억원이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9%로 작년말보다 0.4%포인트 감소했으며, 지방은행은 3.3%로 0.2%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특수은행은 부실채권금액이 6조3,980억원을 기록, 부실채권비율이 작년말과 같은 3.6%를 유지했다.
작년말 부실채권비율이 3.0%를 초과했던 12개 은행(제일,전북,산업, 수협, 수출입, 부산, 대구, 외환, 국민, 기업, 조흥, 경남)은 3월말 0.3%포인트 하락한 3.7%를 나타냈다.
부실채권비율이 3%이하인 은행은 신한(1.8%), 하나(2.1%), 서울(2.2%), 한빛(2.3%), 농협(2.5%) 한미(2.6%), 조흥(2.7%), 제주(2.8%), 경남(2.9%) 등 10곳이다.
부실채권 감축내역을 보면 ▦담보물 처분 및 회수 8,974억원 ▦여신정상화 6,879억원 ▦대손상각 6,834억원 ▦매각 6,291억원 ▦자산유동화 1,161억원 ▦출자전환 5,015억원 ▦구조조정전문회사(CRV)를 통한 매각 488억원 등이다.
금감원관계자는 “은행권의 1ㆍ4분기의 부실채권 감축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3.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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