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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쪽 삼일아파트도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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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쪽 삼일아파트도 재개발

입력
200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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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에 하나인 종로구 창신동 삼일시민아파트가 재개발된다.서울시가 1969년 건축한 삼일시민아파트는 총 1,020가구로 청계고가도로를 사이에 두고 종로구(숭인ㆍ창신동 1~12동, 360가구)와 중구(황학동 14~24동, 660가구)로 나눠져 있다.

중구쪽은 지난해 하반기 황확동 불량 주택가와 함께 재개발에 착수해 1개 동을 철거하는 등 공사가 진행 중이고, 이번에 나머지 종로쪽의 아파트가 재개발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16일 종로구 창신동 삼일아파트 1~6동 주민들이 최근 낸 아파트 재개발 구역 변경 건을 22일 열리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정식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삼일아파트를 헐어낸 뒤 주차 빌딩이 포함된 2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4개 동을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시측에 요구했다.

이 지역 아파트는 시가 1984년에 마련한 창신6 재개발 구역에 들어있었지만 “(재개발을 하면) 상권이 죽는다”는 이유로 주변 상가 등이 강력 반대하는 바람에 재개발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구한 뒤 삼일아파트 단독 재개발 여부 및 재개발 착수 시기 등을 결정하겠지만 주민 의견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재개발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변 상가를 포함한 창신6 구역을 일괄 재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건물 안전계측 결과 ‘보수 및 보강이 당장 필요한’ D급 판정을 받은 숭인동 삼일아파트 7~12동에 대해 7월 중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시는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건물 사용제한, 철거 등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7~12동 주민들은 이 같은 계획과 상관없이 재개발 구역 해제를 시측에 요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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