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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옛추억을 싣고…심청·타잔·007등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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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옛추억을 싣고…심청·타잔·007등 패러디

입력
200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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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타잔, 심청, 이몽룡…. 전설, 추억과 유행의 만남을 다룬 광고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누구나 간직했을 어린 시절 추억의 갈피를 하나씩 꺼내 패러디한 광고는 내용이 극적으로 각색되고, 의외의 제품과 연결되면서 보고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아이엠피코리아의 보여주고 싶은 언더웨어 ‘임프레션’(대홍기획).

심청이 인당수에 뛰어들기 직전, 바람에 날리는 치마 속에 팬티가 부각된다. 심각한 분위기에 이어지는 긴 메시지는 “그녀가 보여준 건 효심만이 아니었네”.

춘향전 패러디에선 장원급제한 이몽룡이 칼 쓴 춘향을 구하는 장면에서 속옷만 입고 나온다.

카피는 “그가 보여준 건 마패만이 아니었네. 봐주고 싶은 고쟁이”.

극적인 상황에 유쾌한 상상력을 얹어 인쇄매체 광고의 매력을 높이려 했다는게 대홍기획의 설명이다.

다음은 타잔을 패러디한 동양생명의 ‘수호천사’(LG애드). TV프로 ‘동물의 왕국’으로 알려진 성우 유강진씨가 ‘서양에선 위험할 때 이렇게 외칩니다’는 말과 함께 제인이 ‘타잔’을 외치면 예의 타잔이 밧줄을 타고 나타난다.

이어 ‘한편 동양에서는…’ 멘트 뒤 나무에 걸린 낙하산에 매달린 연예인 김현주가 ‘수호천사’를 부른다.

군대가는 여자친구 등 수호천사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동양생명은 아예 보험상품을 수호천사란 이름으로 내놓았다.

하나로통신의 ‘00766’(웰콤)은 007영화를 패러디했다.

영화의 배경음악이 흐르고 엄한 M국장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팽팽하던 긴장감은 M국장이 007을 향해 ‘국제전화비가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라고 질책하면서 웃음으로 풀린다.

‘어떻게 해요, 그럼’이란 007의 대꾸에 M국장은 ‘그럼 66을 붙여주지’라며 영화엔 존재하지 않은 본드걸 66을 소개한다.

등장한 3명의 외국인 배우는 모두 닮은꼴 배우로 합해서 1억원에 섭외됐다.

웰콤측은 “CF를 보는 사람들에게 국제전화 00766을 무조건 외도록 만드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광고가 나가면 이 번호를 누르는 횟수가 300~400% 늘어난다”고 효과에 만족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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