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값이 '金값'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값이 '金값'

입력
2002.05.17 00:00
0 0

시중 금시세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의 3월 이후 투자 수익률이 주가 상승률을 웃도는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돈(3.75g)에 4만7,600원이던 순금 가격이 2월말에는 5만1,700원대로 상승한데 이어 이날 현재 5만3,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724.95에서 3월초에는 841.95로 상승했으나 16일에는 최근 며칠간 상승세에 힘입어 간신히 860선 안팎에 머물고 있다. 3월 이후로만 따지면 금 수익률(2.9%)이 주가 상승률(2.4%)을 앞서는 셈이다.

이처럼 금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불안심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다 국제 금값 역시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 금시세는 7일 런던 현물시장에서 26개월만에 최고치이며 올들어 12% 상승한 온스당 313.65달러를 기록했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6월말 금값(선물시세)은 전날보다 1.40달러 오른 온스당 30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미국 증시의 급등락과 그동안 강세를 유지했던 미국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전세계의 ‘큰 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투자기관의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UBS 워버그는 15일 “금 생산량 감소와 투자수요의 증가로 국제 금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온스당 296달러였던 올 연말 전망치를 305달러로, 302달러였던 내년 전망치는 320달러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시와 금 시세는 반비례 관계”라며 “미국 증시나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설 경우 금값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