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 잡기 위해 천주교가 주도적으로 나서 역사교육 교재를 만든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소장 김종수 신부)는 최근 ‘한일 역사교육 부교재 간행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동북아속의 한국의 역사’(가칭)라는 이름의 역사교육 부교재를 발간키로 했다.
간행위는 한일 상호간 역사인식을 바로잡아 그리스도 정신에 입각한 평화와 화해의 공감대를 갖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재 발간은 지난해 11월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열린 제7회 한일 주교 교류모임에서 처음으로 의제로 올랐다.
현재는 일본 천주교측의 소극적 입장 표시로 한국사목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간행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위원장은 한국사목연구소 소장이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인 김종수 신부가 추대됐고, 간행위원에는 이창영 주교회의 사무차장 신부,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장, 정재성 서울시립대 교수, 서의식 서울산업대 교수, 이명희 한국교육평가원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간행위는 연말까지 원고집필 및 편집 작업을 마치고 내년 신학기에 맞춰 한일 양국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용 역사교육 부교재를 배포키로 했다.
간행위는 이를 위해 기미시마 가즈히꼬 동경학예대 교수, 이시와다 노부오 동경대 강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으며 다음달 8일 양국의 학자가 모인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간행위 관계자는 “역사교육 부교재가 양국 주교회의의 공식 인준을 받으면 한일 양국이 마련한 최초의 공동 역사 교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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