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함석재(咸錫宰) 의원이 16일 자민련을 탈당하면서 한나라당 입당을 시사해 자민련 의원의 추가 탈당과 이에 따른 정계개편 여부가 주목된다.또 향후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3선인 함 의원은 탈당 성명에서 “자민련이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낸다고 해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데 회의를 느껴 탈당한다”면서 “국가의 장래를 위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그는 한나라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자민련 충청권 출신 일부 의원도 6ㆍ13 지방선거 이후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함 의원의 탈당은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의한 것”이라며 “우리 당은 지방선거 전에 정계개편을 통해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함 의원의 입당에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함 의원의 탈당으로 자민련 의석은 14석으로 줄었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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