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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1개 골프장 공사중단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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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1개 골프장 공사중단 방치

입력
200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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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골프장이 전국에 11개로 밝혀져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등 재해가 우려된다.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은 전국적으로 11개에 달한다.

이들 골프장이 차지하는 시설면적은 1,382.1㏊이며 이 가운데 산림면적은 1,112.9㏊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곳(산림면적 389.3㏊), 경북 3곳(361㏊), 전남 2곳(148㏊) 전북(127㏊) 및 강원(87.6㏊)이 각 1곳 등이다.

이들 골프장은 공사가 중단된 지 짧게는 1년 3개월에서 길게는 10년이 지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각 골프장은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절개지 붕괴 등의 재해가 닥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부 골프장은 복구비가 예치되지 않아 복구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대부분이 부도에 의한 공사 중단이기 때문에 인수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공사 재개가 힘들 것”이라며 “우선은 절개지 등에 대한 응급복구를 실시했지만 재해를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와 관련 22일까지 이들 공사 중단 골프장을 비롯한 산림재해 위험지역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해 재해취약지로 확인된 곳은 복구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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