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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KT지분 3%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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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KT지분 3% 매입"

입력
200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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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유 KT 지분(28.36%, 8,857만4,429주) 매각과 관련, LG전자가 대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KT 지분 3%(936만6,000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SK 역시 LG전자과 비슷한 수준에서 KT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전략적 투자자로서 KT 지분 3%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KT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 KT 경영에 간접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이콤의 파워콤 전략적 지분 매각 입찰 참여와 함께 그룹의 통신사업 확대 방침에 따라 KT 지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도 유ㆍ무선 통합 사업 추진 등을 위해 SK텔레콤의 지분 9%를 소유하고 있는 KT 지분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삼성은 금융 계열사를 통한 투자목적의 KT 지분 참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참여 여부 및 참여 수준은 금융 계열사별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KT 남중수 재무실장은 이날 “그동안 대기업들의 지분참여 의사를 타진한 결과 지분 3% 이상을 매입할 전략적 투자자가 2∼3곳 이상, 1.5% 이상은 2곳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 실장은 “이르긴 하지만 정부 소유 KT 지분은 전량 매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의 하나 미매각 주식이 발생할 경우 정부와 협의해 전량 자사주로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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