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와 시민단체가 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시는 인구 100만명을 내다보고 있지만 변변한 관광상품이 없어 서울의 베드타운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파크인 미니랜드 조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율동공원은 자연형 공원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니랜드는 석굴암, 불국사, 로마의 판테온, 에펠탑, 만리장성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들을 실물크기의 25분의 1가량으로 축소한 모형을 전시하는 공원이다.
시는 이 공원을 율동공원 저수지 동편 2만여평에 554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용역기관에 의뢰, 타당성검사를 마치는 등 공원조성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 때문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이다.
시민단체는 최근 ‘미니랜드 조성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시가 추진하는 미니랜드 부지는 수도권 일대에서는 보기 드문 습지(濕地)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며 “오히려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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