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용인 파주 고양 등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1순위에서 마감되고 있다.용인 죽전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된 대우아파트 142가구는 용인 1순위자 1.3대1, 수도권 1순위자 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G건설이 용인 신봉리에 1,626가구를 분양하는 신LG빌리지 2차는 1만274명이 청약해 평균 6.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라건설이 고양시 능곡에서 공급한 한라비발디 482가구는 평균 2.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에서 마감됐다.
프리미엄도 만만치 않게 형성되고 있다. 4월 분양한 하남 에코타운 아파트 33평형은 로열층 기준으로 4,500만~5,000만원, 파주 금촌 주공아파트는 평형별로 2,000만~3,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이 같은 수도권 분양시장의 인기는 서울지역의 무주택 우선공급제도 부활, 6월 이후 분양권 전매 제한 등으로 서울 1순위자들이 수도권으로 급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 모여있던 중개업소와 떳다방들이 대거 수도권으로 이동, 일부 지역에서는 투기과열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분양시장은 차별화 양상이 뚜렷한 만큼 입지분석을 통한 철저한 선별 투자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내방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가 하면 일부 모델하우스는 썰렁한 분위기 속에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도권 지역은 40평형대 이상의 공급물량이 넘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투자자금이 오래 묶일 수 있는 만큼 1,000만원이나 1,500만원 통장을 보유한 1순위자들은 600만원이하 통장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용인 죽전과 하남, 남양주 덕소ㆍ호평ㆍ평내ㆍ마석, 파주 금촌, 인천 원당 등 유망지역으로 주소를 옮겨 지역 순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서울의 경우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분양시장 위축은 수도권 분양시장 활성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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