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열린 채널’(토 오후4시30분)을 운영하는 KBS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운영협의회가 최근 진보네트워크가 제작한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에 대해 편성불가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협의회는 지난달 12일 열 손가락의 지문을 날인하는 주민등록제도를 비판한 이 프로그램에 대해 ‘행정자치부 공무원의 등장 장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장면’ 등의 수정을 요구했으나 제작진이 이를 거부하자 편성불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진보네트워크측은 “‘열린 채널’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부당한 검열을 하고 있다”며 8일 KBS 앞에서 항의시위를 가졌다.
진보네트워크는 16일 열리는 KBS 시청자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청자단체와 연계해 법적 소송을 낼 방침이다.
‘열린 채널’은 시청자가 방송발전기금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직접 기획, 제작하는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편성과 송출은 KBS가 맡지만 프로그램의 접수와 심사, 선정 등은 시청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협의회가 맡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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