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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각국 '당근' 월드컵 보너스 얼마…"애국심 위에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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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각국 '당근' 월드컵 보너스 얼마…"애국심 위에 돈"

입력
200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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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한 게 또 있을까. 애국심에 호소하고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는 것만으로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21세기 축구의 시작과 끝은 돈. 그래서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둔 본선진출국 축구협회는 선수들의 보너스 마련에 바쁘다.본선진출국마다 1998년 프랑스대회보다 보너스를 대폭 인상했지만 단연 돋보이는 나라는 잉글랜드.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최근 데이비드 베컴 등과 따로 만나 우승보너스 700만달러(약 91억원)를 약속했다. 선수 개인당 평균 28만달러(약 3억6,400만원)로 36년만의 우승염원을 돈다발에 흠뻑 담았다.

독일은 보너스 계산마저 합리적이다. 16강 진출시 선수별로 2만3,000달러(약 3,000만원)를 풀기 시작해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우승을 하게 되면 8만3,000달러(1억800만원)가 더해져 선수 한명이 평균 20 달러(약 2억6,000만원)를 거머쥔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본선행만으로 벌써 선수 개개인이 축구협회가 지급한 1만7,300달러(약 2,200만원)외에 수만달러씩을 챙겼고 승용차 등 각종 선물 공세를 받았다. 본선에서의 선전 여부와 파이드 국왕의 기분에 따라 천문학적인 액수가 추가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은 아직 구체적인 액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90년 이탈리아대회 당시 보너스 마찰로 선수들이 후원사 로고를 가리는 등 저항하다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어 협상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초 “사상 최초의 본선 진출에 대한 적절한 대가를 안주면 아프리칸컵을 보이코트 하겠다”며 응석을 부렸던 빈국 세네갈 선수들은 1만3,500달러(약1,700만원)씩을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유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비장하다. 우승하더라도 자국의 극심한 경제난 여파로 풀어헤칠 돈보따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의외로 “피폐한 조국의 현실을 두고 돈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 축구협회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6강 진출시 선수당 1억원의 보너스가 책정되어 있고 우승 할 경우엔 히딩크 감독에게만 13억원의 보너스가 약속돼 있다. 일본도 16강에 오르면 1인당 1,000만엔(약 1억원), 우승하면 3,000만엔을 주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한다. 한ㆍ일 양국 공히 보너스만큼은 우승권인 셈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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