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노갑(權魯甲) 민주당 전 고문은 요즘 ‘덩샤오핑(鄧小平) 평전’을 읽으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권 전 고문의 한 측근은 “권 전 고문이 중국에서 수 차례 숙청됐다가 복권돼 부도옹(不倒翁)으로 불리는 덩샤오핑 전기를 읽으며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전 고문을 자주 면회하는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권 전 고문이 처음에는 눈시울까지 붉힌 채 ‘어처구니가 없다. 내가 왜 이렇게 됐나’고 말하며 억울해 했으나 요즘엔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권 전 고문이 구속 직후에는 식사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그러나 건강을 유지해야 결백을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해 지난 주말부터 아침에 죽을 먹고 점심에는 밥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72세인 권 전 고문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보석 신청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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