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우월의식을 존중하라”,“근로자 애경사를 챙겨라”국가정보원이 최근 국내 기업인의 중국진출을 돕기 위해 ‘중국 진출시 유의사항’이란 안내서를 내놓았다.
이 안내서는 먼저, 중국인의 92%를 점하는 한족의 우월감을 인정하고, 다른 소수민족과 비교하거나 우쭐대지 말라고 충고한다.
다만 ‘너는 한국인 같다’고 하면 요즘 한류(韓流) 분위기에 맞아 호감을 살 수 있다. ‘돈만 안다’는 뜻의 비속어 장꿔이(掌櫃) 처럼 비하하거나 모독하는 단어는 쓰지 않아야 한다.
또 콰이콰이(快快:빨리빨리)를 남발하면 만만디(慢慢的:천천히)와 차뿌뚜어(差不多:별차이 없다)식의 느긋한 중국인 성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된다.
안내서는 또 근로자의 애경사에는 경영주가 직접 관심을 표하도록 권했다. 이 경우 경사에는 홍빠오(紅包)에, 애사에는 흰봉투에 넣어 부조금을 전달하되, 홍빠오는 지방정부가 정한 한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월급외에 한국여행 기회부여, 보너스 지급 같은 별도 보상을 많이 하는 게 좋다.
중국식 상거래 관행도 주의할 점이 많다. 계약 외에 이용금이나 부대비용으로 비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고, 현지기업이 국내업체외에도 3국 기업과 이중계약을 맺는 사례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도시계획 등으로 갑자기 토지사용권이 회수당하는 사례도 주의해야 한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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