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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매물 부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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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매물 부담 "무서워…"

입력
200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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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서는 ‘물량 부메랑’을 주의하라.”연초 4,000원대에서 출발해 4월 7,000원대까지 치솟았던 부산은행 주가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 행사 물량 부담으로 원점으로 회귀했다.

이처럼 최근 조정장에서 낙폭이 컸거나 오를 때 덜 올랐던 일부 지방은행이나 두산 등의 경우 BW나 전환사채(CB)등의 전환매물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과거에 발행된 CB나 BW가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행사될 경우 자본금 증자효과로 재무구조 개선과 금융비용 감소 등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으나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과 함께 주당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CB의 경우 통상 발행후 3개월 이후(최근에는 1개월)부터는 현물 주가가 전환가보다 높으면 언제든 전환이 가능하고, BW도 행사 허용시점이 따로 없는 만큼 행사(전환)가 대비 현물 주가 추이를 유의해서 봐야 한다.

한화증권 이창호 연구원은 “1988년과 94, 99년 대세 상승기에는 기업들의 유ㆍ무상 증자가 악재로 작용한 반면, 올해에는 과거 발행한 CB, BW 전환물량이 부담이 되고 있다”며 “약세장에서는 특히 수급부담이 커지는 만큼 투자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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