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색색 조명등이 불을 밝히는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서울시는 15일~6월25일(오후8시~12시) 광화문-이순신장군 동상 구간에서 다양한 영상을 조명으로 연출하는 ‘빛의 이벤트’를 개최한다.
월드컵과 메트로폴리스 총회, 한불 문화축제 등과 연계해 마련한 것이다.
우선 광화문에는 거대한 꽃 장식 영상의 ‘꽃의 문’과 고대 건축양식의 ‘베네치아 문’, 프랑스 대혁명을 상징하는 ‘에펠탑 혁명의 문’ 등 인류 문화와 역사를 함축한 세계적인 문을 형상화한 영상 조명이 2분 간격으로 투사된다.
이순신장군 동상-광화문 구간의 세종로에는 배를 형상화한 영상이 동상조명과 중앙분리대 가로수 조명, 자동차의 불빛과 어우러지는 효과를 연출한다.
마치 이순신장군이 진두지휘하는 ‘빛의 배’가 ‘교통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또 중심부인 이순신장군 동상은 홍색→청색→녹색→황색→흰색 등 8가지 색상의 조명이 순서대로 비추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4,000여개의 각종 조명등을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부터 중앙분리대의 나무 위와 바닥부분을 따라 광화문 뒤편까지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인에게 환상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광화문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시는 15일 오후 8시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고 건(高 建)시장과 주한 프랑스대사, 문화관련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빛의 이벤트’ 개막 점등식을 개최한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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