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가 최데레사(43)씨가 첫 소설집 ‘N으로부터’(늘봄 발행)를 냈다.책에 실린 표제작과 ‘진자의 미션’은 모두 동ㆍ서양의 신화를 바탕으로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운명을 그린 판타지 소설들이다.
신화시대와 현재, 현실과 사이버 세계를 넘나드는 대모험을 미스터리 추리 기법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단숨에 읽힌다.
‘N으로부터’는 출간에 앞서 영화제작사 싸이더스에서 영화화하기로 결정해 시나리오 작업중이고, ‘진자의 미션’도 몇몇 영화사와 얘기가 오가고 있다.
소설에는 오랜 기간 뉴욕과 파리 무대에서 춤을 췄고, 여행광이자 수필가로도 활동해 온 그의 경험이 곳곳에 배어있다.
특히 동양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서양신화의 재해석을 시도한 ‘N으로부터’에 대해 그는 “오랜 외국생활에서 느낀 서양인들의 근거 없는 우월의식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내 춤이 그렇듯이 심각한 것은 싫다. 독자들이 그저 보고 즐기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며 “이미 두 편의 소설을 더 써두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글쓰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