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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3명 서울서 첫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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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3명 서울서 첫밤

입력
200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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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일 중국 선양(瀋陽)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송영범씨 등 탈북자 3명이 14일 오후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이날 오후 4시15분께 싱가포르항공 SQ-01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탈북자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아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후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과 함께 모처의 의료 시설로 이동, 건강검진을 받은 뒤 한국에서의 첫 밤을 보냈다.

이에 앞서 정부는 13일 선양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이들 3명과 면담한 뒤 여행증명서를 발급했다.

이들은 당초 미국행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수용 거부 의사를 표시하자 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1일 베이징(北京)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했던 탈북자 2명도 이날 중 싱가포르로 떠나 15일께 입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 강제 연행된 길수 친척 5명과 관련, “인도적 관점에서 조속히 희망 행선지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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